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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753승 다저스 사령탑, 통합 4연패 대표팀 감독의 마음 훔친 18세 신인 김택연

"95~96마일의 공을 던진 오른손 투수가 인상적이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령탑으로 통산 753승(통산 1196경기)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 중 '18세 신인' 김택연의 투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전 0-1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졌지만 역시나 잘 싸웠다. 특히 2024년 두산 베어스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인 대표팀 신고식으로는 최고였다.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속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제임스 아우트먼 역시 직구(시속 14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택연은 공 11개로 삼진 2개를 올린 뒤 황준서(한화 이글스)로 교체됐다. 고척돔을 찾은 관중들도 김택연의 당찬 투구에 환호했다. 김택연은 이날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가 10개였고, 나머지 하나는 커브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아우트먼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김택연의 위력은 데이터로 확인 가능했다. 직구 분당 회전수(RPM)가 2428회로, 다저스와 한국 대표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김택연이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택연은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닷새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김택연을 지명했고, 이승엽 감독은 그를 마무리 후보로 꼽고 있다.2011~14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통합 4연패를 이룬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김택연의 투구에 흡족해했다. 류 감독은 "김택연이랑 황준서가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기 공을 던져 기특하다"며 "앞으로 KBO리그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이 조금 약해 보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투수력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택연의 투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팔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며 "한국에 정말 좋은 선수가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상대가 나에 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내가 유리한 면이 있었다"고 몸을 낮추면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고 첫 등판이어서 타자를 피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며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싶었다. 후회는 남기지 않았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9 06:19
국가대표

호날두, 슬로바키아전 A매치 124·125호 골...음바페도 멀티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A매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슬로바키아전에 출전, 공격을 주도하며 포르투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예선전 7승째를 거두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호날두는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18분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호날두는 11분 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포르투갈의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2-1로 앞선 후반 2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이 경기 두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202번째 A매치 통산 124·125호 골을 기록을 기록, 최다 출장과 최다 골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출전 부문 2위는 쿠웨이트 알무타와(196경기) 득점 2위는 이란 알리 다에이(109골)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2골을 넣었다.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4 예선 조별리그에 출전한 음바페는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대 구석으로 연결했다. 음파베는 지난 3월 홈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프랑스는 예선 6경기에서 모두 승리,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08:51
해외축구

호날두, 역대 최초 200번째 A매치서 결승 골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자신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200번째 A매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1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유로) 2024 예선 J조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조별 리그 첫 4경기 전승, 14득점 0실점이라는 기록을 올리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그는 남자 선수 사상 최초로 200번째 A매치를 치렀다. 경기 전에는 호날두의 200경기 기념 수여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어 그는 경기 막판 123호 골을 넣으며 A매치 통산 득점 1위 기록을 더욱 굳건히 했다.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2위는 쿠웨이트에서 196경기 출전한 바데르 알무타다. A매치 통산 득점 2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로, 109골을 터뜨렸다. 두 부문 모두 호날두와 격차가 존재한다. 한편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는 A매치 175경기에서 103골을 기록 중이다.점유율에서 앞선 포르투갈은 홈팀 아이슬란드를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반 16분 포르투갈 페페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간접 프리킥과 스로잉 플레이에서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까지 아이슬란드가 포르투갈보다 하나 더 많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은 후반 22분 라파엘 게헤이루와 곤칼루 이나시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아이슬란드는 후반 36분 비들룀 비들륌손이 양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균형이 기울기 시작한 순간이었다.그리고 후반 44분, 포르투갈의 선제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앞서 교체 투입된 이나시오가 머리로 패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에 있던 호날두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지만,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호날두가 자신의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마지막에도 웃었다. 김우중 기자 2023.06.21 08:54
메이저리그

'슈퍼맨 캐치' 칼훈이 돌아왔다,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

'슈퍼맨'이 돌아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외야수 콜 칼훈(36)이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칼훈은 지난 2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3월 방출돼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도날드슨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칼훈은 2012년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11시즌을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1196경기, 타율 0.243 173홈런 557타점이다. 2014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타율 0.196(388타수 76안타) 12홈런 49타점을 마크했다.칼훈의 트레이드마크는 '슈퍼맨 캐치'이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가 일품.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칼훈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08:15
해외축구

호날두 또 멀티골, A매치 최다출전·득점 경신…포르투갈, 6-0 대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룩셈부르크전에서 두 골을 넣어 대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2024 독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2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누노 멘데스의 헤더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주앙 펠릭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선 전반 30분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후반 18분 곤살루 게데스와 교체됐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두 골을 추가 6-0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24일 J조 1차전 리히텐슈타인전 4-0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4일 리히텐슈타인전에서 남자 축구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종전 쿠웨이트 바데르 알무타·196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호날두는 두 경기 연속 멀티 골을 넣었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122골(2위 이란 알리 다에이·109골)로 늘렸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기록은 198경기에서 122골을 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27 07:26
메이저리그

개최지 이점 '다크호스' 대만…이번 WBC에선 다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만은 3월에 열리는 제5회 WBC 다크호스 중 하나다. 한국·일본과 함께 '아시아 야구 3강'을 자처하지만 WBC에선 매번 아쉬움을 남겼다. 자국에서 1라운드를 치른 2013년 3회 대회에선 한국을 탈락시키며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2라운드(8강)에서 일본과 쿠바에 연패를 당했다. 특히 2라운드 1조 패자전에서 만난 쿠바를 상대로 0-14, 7회 콜드게임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은 선수 구성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6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린위에핑 야구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30명을 선발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오늘 아침까지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치기도 했다.대만의 WBC 최종 엔트리는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꾸려졌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적절하게 섞였다는 평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에이스 창이(세이부 라이온즈)의 이탈은 아쉽다. 창이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7-0 대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김광현(3과 3분의 1이닝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대회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그런데 최근 오른 어깨에 염증(활액낭염)이 발견돼 WBC 출전이 불발됐다. 그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대체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오른손 투수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만만하게 볼 선수가 아니다. 2017년부터 NPB에서 5년째 활약하며 불펜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54경기에 등판, 20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활약했다. 2년 연속 20홀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낸 핵심 불펜. 직구 최고 구속이 150㎞/h를 훌쩍 넘는다. 우녠팅(세이부 라이온스)과 왕보룽(니혼햄 파이터스)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녠팅은 2021년 NPB에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낸 경험이 있다. 왕보룽은 파워가 강점인 거포.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2016년과 2017년에는 4할 타율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만 전력의 핵심은 장유챙과 린쯔웨이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장유챙의 통산(4년) 성적은 196경기 타율 0.213(489타수 104안타) 14홈런 61타점이다. 104안타는 역대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MLB) 최다안타 기록. 202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홈런 9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고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린쯔웨이는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통산 빅리그 102경기를 소화한 경력자. 현재 소속팀이 없어 누구보다 간절하게 WBC를 준비하고 있다.대만은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와 함께 WBC A조에 속했다. 대만 타이중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 만큼 개최지 이점을 안고 경기를 치른다. 앞선 대회 부진을 만회할 좋은 기회다. 린위에핑 감독은 "우리는 경험과 경력 면에서 대만 최고의 인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07:26
해외축구

[IS 피플] 호날두 '라스트 댄스' 환호도 박수도 없었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쿤도 텔로 주심이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포르투갈의 0-1 패배.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는 덤덤한 표정으로 홀로 경기장 복도로 향했다. 이내 그는 곧바로 복도에서 쓸쓸하게 오열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에서 부진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러나 위협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FC)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진으로 이뤄진 ‘통곡의 벽’에 막혔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친 호날두는 인사도 없이 외롭게 경기장을 황급히 벗어났다. 초라한 퇴장이다. 불길한 징조는 이미 예견됐다. 호날두는 카타르 대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갖가지 홍역을 치렀다.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이 내가 맨유에 있는 걸 원치 않는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스스로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 호날두는 2008~09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21~22시즌 맨유로 돌아왔다. 재결합은 불협화음을 낳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이 이어졌다. 호날두는 프리시즌에 불참했다. 교체 지시를 거부하고 ‘조기 퇴근’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팀이 발전이 없다”라고 일갈한 호날두는 맨유와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의 불화설은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조별리그 H조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던 호날두가 16강전에서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규성(전북 현대)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의 신경을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호날두가 메이저 대회에서 선발로 나오지 않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호날두 곁에 동료는 없었다. 대신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대표팀 감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8강전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조지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감독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 호날두는 존경과 존중을 받는 선수인데, 경기에 너무 늦게 투입됐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됐다”고 썼다. 그러자 산토스 감독은 “후회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선수 생활 말년에 초라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지만, 호날두는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이다. FIFA 공식 역대 득점 1위(819골)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다섯 차례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월드컵 대기록도 갖고 있다.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196경기), 최다 득점(118골) 기록 등을 갖고 있다. 개인 기록이 화려하지만,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다. 호날두는 지난 2006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결승엔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독일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게 호날두가 뛰었던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그는 월드컵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월드컵에 출전, 22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출전한 월드컵마다 득점해 5회 연속 월드컵 득점으로 최장 기록을 썼다. 하지만 토너먼트 단계에선 8경기 동안 무득점이다. 아스(AS)는 “호날두는 득점 기계지만, 포르투갈이 그를 가장 필요로 했을 때 나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호날두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멈췄지만,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건 아니다. ESPN은 “호날두는 당장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한 지 8년 후인 유로 2024까지 대표팀 선수로 뛸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팀 동료인 페페(FC포르투)는 “지금은 이에 대해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호날두도 “유로 2024까지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호날두의 월드컵 우승 도전이 막을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에게 이목이 쏠린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메시와 모드리치도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둘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2 00:01
프로야구

KT, 한화와 1대1 트레이드...류희운 보내고 이시원 영입

KT 위즈가 외야진을 강화했다. KT 구단은 21일 "한화에 우완 투수 류희운을 보내고, 왼손 타자 외야수 이시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시원은 2016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아 그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외야수다. 개명 전 이름은 이동훈. KBO 통산 1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1홈런, 11타점, 48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외야 자원을 확보하면서 센터 라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KT 창단 멤버이자 우선 지명 유망주인 류희운은 통산 74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0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21 14:29
스포츠일반

[NBA 위대한 유산③] 버드부터 커리까지, 시대를 빛낸 슈터들의 재능

미국프로농구(NBA)가 처음부터 최고의 리그였던 건 아니다. 1946년 NBA의 전신인 미국농구협회(BAA) 출범 후 70여 년 역사 속에서 NBA를 '꿈의 무대'로 만든 슈퍼스타들이 '위대한 유산'을 남긴 덕분이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 잡지인 '넘버'는 NBA의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리그를 지배한 슈퍼스타 8명과 이들이 리그에 남긴 유산을 네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NBA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위대한 유산, 세 번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역할 속에서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낸 슈터들의 '재능'이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는 누구인가. NBA를 빛낸 슈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비교하자면 끝이 없지만, 넘버는 이 질문에 대해 "최근을 기준으로 한다면 틀림없이 스테판 커리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커리는 '코트 위 어디에서나 슛을 넣을 수 있다'는 만화 같은 설정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프라인부터 달라붙어 지키지 않으면 어디서든 (슛을) 얻어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상대에게 안겨주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이어 "커리의 이름은 NBA의 수많은 3점슛 관련 기록에 대부분 올라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이 정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402개·2015~16시즌)"이라고 덧붙였다. 커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탁월한 외곽 슈팅 능력을 앞세워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극찬까지 듣는다. 그만큼 그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커리 이전에는 한 시즌에 3점슛을 300개 이상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로 '3점슛의 제왕' 커리의 이름을 첫 손에 꼽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커리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3점슛 성공(정규리그 157경기·플레이오프 포함 196경기)은 물론, 7시즌 연속 3점슛 200개 이상 성공, 역대 통산 3점슛 성공 수 2위(2591개) 등 지금 이 순간도 NBA의 모든 3점슛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다. 사실 3점슛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NBA에서 3점슛이 처음으로 도입된 건 1979~80시즌. 그 시절만 해도 3점슛은 선수들에게 그리 환영받는 무기는 아니었다. 도입 첫 시즌 리그 전체의 평균 3점슛 시도가 경기당 겨우 2.8개에 불과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19~20시즌 NBA의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가 역대 최다인 34.1개였다. 제임스 하든 혼자 평균 12.4개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선수 한 명이 40년 전 팀 전체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3점슛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모든 팀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무기가 됐다. 3점슛의 중요성, 그리고 가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래리 버드다. 넘버는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다. NBA가 3점슛을 도입한 시즌 데뷔한 선수가 훗날 보스턴 셀틱스를 세 번의 우승으로 이끈 '레전드' 버드다. 3점슛을 무기로 활약한 리그 최초의 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시작한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콘테스트 초대 우승자이자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버드였다. 버드는 라이벌 매직 존슨과 함께 NBA의 황금기를 이끈 슈퍼스타였다. 버드와 존슨은 미국대학농구(NCAA)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NBA 입단 후에도 동서부 양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대형 신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1980년대 NBA는 이들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고,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캐릭터를 구축한 두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 등장하기 전까지 NBA의 아이콘이었다. 지능적인 플레이와 득점 능력, 승리욕을 갖춘 버드는 리그 역대 최고 포워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장거리 슈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자랑했다. 물론 버드의 시대는 3점슛보다 미드레인지 슛이 주류였던 시기다. 버드 역시 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도 3점슛은 최후의 선택지였다. 내 주력은 미드레인지 슛이었으며 15~23피트(약 4.6~7m) 정도의 거리에서 던지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넘버는 "당시 기준으로는 '슈터'라고 하면 '미드레인지 슈터'였던 셈"이라며 "처음 도입됐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성공률이 상승하면서 3점슛의 득점 효율이 높아졌다. 또 3점슛을 많이 던지게 된 만큼 상대 수비도 3점 라인까지 끌려 나오게 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코트를 전보다 넓게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드의 시대가 미드레인지의 시대였다면, 스페이싱(공간 만들기)이 트렌드가 된 지금은 3점슛의 시대다. 넘버는 "3점슛에서 커리가 역대 최고라는 말에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슈터라는 범주에서 생각하면 시대에 따라 그 정의가 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버는 이어 "3점슛이 도입되며 중장거리 슈터라는 개념이 생겼고, 버드가 그 선구자가 됐다. 그리고 레지 밀러, 레이 알렌, 스티브 내쉬 등과 같은 슈터들에 의해 바뀌었다. 이 시대 정점에 군림하는 선수가 커리"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조던 vs 코비, NBA를 지배한 '멘탈리티' '매직'과 르브론, 다시 한 번 쇼타임을 만들다 2021.02.05 06:00
축구

강원FC, 후반기 주목할 선수 기록은?

강원FC 선수들이 후반기 달성할 새로운 기록들에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원FC는 전반기 창단 10주년 만에 최초로 개막 3연승과 전남 원정 승리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전반기 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기록들이 쏟아졌다면 후반기 선수들의 새로운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살아있는 강원FC 레전드 ‘김오규’ 강원FC 주전 센터백이자 부주장으로 맹활약 중인 김오규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K리그 통산 196경기에 출전했다. 군입대 후 상주상무에서 뛴 35경기를 제외하면 강원FC 소속으로만 161경기를 뛰었다. 강원FC에서 데뷔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단 한번도 소속팀을 옮기지 않고 살아있는 레전드가 되고 있다. 올 시즌도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어 후반기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적 후 주황색 꽃을 피운 ‘정승용’ 올 시즌 전반기까지 K리그 통산 91경기에 출전한 정승용은 후반기 9경기만 더 출전하면 100경기 출장이라는 개인기록을 세운다. 정승용은 강원FC에서 재능을 폭발시킨 선수다. 2011시즌 경남FC에서 데뷔해 첫 시즌 5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FC서울서 3년 동안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2016시즌 강원FC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무려 43경기 출전했다. 풀타임 주전으로 강원FC의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일궈냈다. 이후 2017시즌 31경기 출전했고 올 시즌까지 줄곧 강원FC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부활 대기 ‘황카카’ 황진성 2003시즌 데뷔 후 올해로 벌써 16년차 베테랑 프로 선수다. 팀 내 최고참으로 통산 기록 52득점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8득점을 추가할 경우 대망의 60-60클럽에 가입한다. 올 시즌 전반기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황카카’라는 닉네임에 걸 맞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 준비를 마쳤다. 황진성은 반전을 통해 부활에 성공하고 강원FC 소속 최초의 60-60클럽 가입 선수로 남는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돌아온 지니어스 ‘문창진’ 중동 아랍에미리트 리그로 떠났던 문창진이 강원FC로 다시 복귀했다. 전반기가 종료된 뒤 팀에 합류해 전지훈련에 참가,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추며 후반기 준비를 끝냈다. 문창진은 2012시즌 프로 데뷔 후 K리그 통산 98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후 줄곧 포항에서 뛰다 2017시즌 강원FC로 이적했다. 그 해 29경기 출전 6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16득점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100경기 출장 개인기록과 20-20클럽 가입을 노려볼 만하다. 후반기 남은 24경기에서 4득점 9도움을 올려야 해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중동으로 떠나기 전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최용재 기자 2018.07.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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